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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앱으로 즐기는 ‘VR 체험극’이 온다

우란문화재단, 다크필드 ‘DOUBLE’ 17일 시작

‘카그라 증후군’ 소재…현실·착각 사이의 의심

내 집이 무대, 전용앱 입체음향에 색다른 경험





#여기, 당신의 식탁에서 그 사람을 마주 보고 앉아있다. 오래전 만난 그 사람, 눈을 감아도 얼굴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 그 사람. 하지만 어느 순간, 내 앞에 앉은 그가 바뀌었다. 완전히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가 아닌 그 무엇으로.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너. 아니지? 네가 아니야!

시각이 사라졌을 때, 우리는 무엇을 느끼게 될까. 2020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스트VR 부문’에 공식 초청돼 참신함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크필드(Darkfield)의 온라인 체험극 ‘DOUBLE’이 우란문화재단의 기획 공연으로 오는 17일 시작된다.

영국의 선두적인 이머시브 오디오 씨어터 극단 다크필드는 시각이 사라지면 더욱 날카로워지는 사람의 감각에 집중해 40피트짜리 대형 선박 컨테이너를 이용한 오프라인 체험형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DOUBLE’은 입체 음향이라는 다크필드의 콘셉트는 유지한 채, 선박 컨테이너가 아닌 관객의 집에서 별도로 제작된 애플리케이션(다크필드라디오)을 통해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형태의 공연이다.



‘DOUBLE’은 오랫동안 만나온 가까운 사람이 생김새만 똑같은 다른 사람으로 뒤바뀌었다고 믿게 되는 정신질환의 일종인 카그라 증후군(Capgras delusion)을 소재로 한다. 누구나 일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착각과 현실, 그리고 사이에서 생겨나는 의심을 증폭시켜 나간다. 무대는 관객 각자의 집이다. 필요한 소품은 오직 한잔의 물 뿐이다. 정교하게 디자인된 입체 음향을 통해 관객은 극장과 무대라는 물리적 장소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만의 상상력만으로 무대를 그려내며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인 각자의 집이 무대로 변화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공연은 이달 17~28일까지 진행되며, ‘다크필드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체험할 수 있다. 3일 오후 4시부터 멜론티켓에서 예매가 시작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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