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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으로 본 등하굣길 교통사고 주범은?

학교 오가는 길에 평균 15초마다 장애물 마주쳐

주·정차 차량 비중 45.8%… 가장 시야 많이 가려

스마트글래스·액션캠 착용해 실제 통학로 분석





은평구 초등학생이 통학로에 있는 시야 방해물을 촬영하기 위해 스마트글래스와 액션캠을 착용한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등하굣길 어린이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협을 감지하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 1순위는 주·정차된 차량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디지털재단이 2일 발표한 ‘어린이 눈높이에서 바라본 통학로 교통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를 통학하는 어린이들은 등하굣길 시야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로 주·정차 차량을 꼽았다. 이번 연구는 은평구 소재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 24명이 스마트글래스와 액션캠을 직접 착용해 등학굣길을 오가는 모습을 촬영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어린이는 학교를 오가는 도중 평균 15.4초마다 시야를 방해하는 장애물과 마주쳤다. 1명이 통학로에서 마주하는 방애물은 평균 57.8개였다. 가장 많이 마주친 방애물은 주·정차 차량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했다. 이어 벽 24.5%, 기둥 12.5%, 오토바이 5.6%, 수풀 4.6% 등이 뒤를 이었다.



시야 방해물로 인해 어린이가 보행하는 동안 시야가 제한되는 비율을 분석한 결과 방해물 위치와 어린이 시야의 각도와 높이에 따라 50% 이상 시야를 제한하는 방해물 수는 총 175개에 달했다. 방해물을 마주친 횟수는 어린이 1명당 7번 이상이었다.

어린이의 보행 방식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성인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할 때 상대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횡단도보가 아닌 차로로 이동하거나 보도를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다니는 도로인 보행로·차로 혼용도로를 지나거나 보행로 폭이 좁아 인도에 방호용 울타리가 없는 경우 차로로 보행하는 어린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에 따라서는 횡단보도 및 학교 출입구 위치 등으로 차로 보행이 불가피한 경우도 확인됐다.

이상돈 서울디지털재단 수석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어린이 통학로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차세대 서비스 모델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실제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서비스로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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