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를 이 정도 시점에서 중단하는 게 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찍어내기와 법치주의 유린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영국, 일본 등 언론은 이번 사태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 한국 법치주의 파탄을 우려했다”며 “정부 스스로 외교 입지를 좁혀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대통령에게 간곡하게 건의 드린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10대 국가이고 민주주의 자처해온 나라인데 이제 와서 민주주의 무너지고 헌법 질서 확립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의 여러 업적이 폄하되는 결과가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국민에게 오로지 업적만으로 평가받는다”며 “우리는 과거 정치 역사에서 뼈저리게 경험했다” “이런 단계를 참작해서 현 단계에서 윤 총장에 대한 문제를 하루속히 매듭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통령 말 한마디에 원전 경제성이 조작되고 폐쇄까지 이뤄졌다는 게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집권 세력이 원전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검찰총장 직무정지 무리수를 뒀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지어 한 공무원은 자료조작 지시한 배후를 둘러대려 소위 신 내림 궤변까지 늘어놨다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권력 수사에 절대 성역이 있어선 안 된다” “현재 수사를 덮고 넘어간다고 영원히 가려지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 정권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뚜렷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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