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서울시의 민주노총 집회금지 통보에 대한 입장’을 4일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 등을 검토하자 이날 국회에 집회를 신고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하루에 7개 단체 총 1,030여명이 23곳에서 모이는 규모다.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어제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까지 여의도 일대에 신고한 민주노총의 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를 내렸다.
민주노총은 “당황스럽다”며 “이미 서울시에서도 지난 전태일열사 50주기 전국노동자대회 등 몇 차례의 민주노총 집회가 코로나 19의 확산과 연관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노총은 “서울시는 왜 민주노총을 자신들의 방역실패의 방패막이로 내세우느냐”라며 “정부와 국회는 노동개악을 시도하며 노동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여의도 일대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면 경찰이 이들이 해산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민주노총이 천막을 친 여의대로 보행로는 경찰들이 접근 자체를 막았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여의대로 주변에서 ‘전태일 3법 입법하라’ 등의 띠를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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