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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00만여명이 함께 본 ‘지금 가장 핫한 팝스타’의 온라인 공연

영국 뮤지션 두아 리파, 지난달 27일 온라인 공연 'STUIO2054' 공개

댄스클럽·롤라장·지하주차장·집안 등 다양한 무대세트에서 논스톱 공연

엘튼 존, 카일리 미노그 등 게스트도… 자신감 넘치는 무대매너 돋보여

두아 리파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온라인 콘서트 ‘Studio 2054’에서 공연하는 모습. /두아 리파 페이스북 캡처




#80년대, 90년대가 연상되는 화면비율 4대3의 희뿌연 화면 속 댄서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정작 가운데 무대는 비어 있었고 마이크 스탠드만 주인을 기다리며 덩그러니 서 있었다. 뒤편의 밴드가 음악의 전주를 연주하기 시작했고, 흰색 바디수트를 입은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25)가 무대 가운데로 걸어 나왔다. 그리고는 올해 발매된 2집 앨범 제목과 같은 ‘Future Nostalgia’를 부르기 시작했다. 라이브 공연에서는 처음이었다. 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신스웨이브 장르의 곡과 무대 분위기가 안성맞춤이었다.

히트곡 ‘Physical’을 부르는 두아 리파. /사진제공=워너뮤직코리아




리파는 미국·유럽에서 27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28일 온라인 콘서트 ‘STUDIO2054’를 공개했다. 최근 공개된 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자 명단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등 7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주목도도 올라간 터. 어떤 공연을 보여줄지 대중적 기대감도 컸다. 전 세계에서 500만명 넘게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며 높은 인기도를 보여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계획했던 월드투어를 두 번이나 연기해야 했던 그는 온라인 콘서트로 방향을 틀었다. 영국 런던의 공장 한 군데를 통째로 빌려서는 세트장을 만들었다. 리파는 공연 전 아시아 지역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 TV쇼 같은 공연에서는 카메라가 모든 동작을 따라다니며 촬영하고 엄청난 세트장들의 하나하나를 다 담아준다”며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공연 내내 다양한 분위기의 세트장을 누비며 노래를 불렀다. /두아 리파 페이스북 캡처


본인의 말처럼 리파는 70분이 넘는 공연 내내 다양한 분위기의 세트장을 옮겨 다니며 쉬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 무대는 클럽이었다가 소파가 있는 방이었다가 롤러스케이트장이었다가 변화무쌍하게 바뀌었다. 생중계를 보는 듯한 생동감을 주는 연출이었다. 학교 사물함과 색색깔의 훌라후프 등을 이용한 무대에서 ‘Break my Heart’를 불렀고, 출세작 ‘New Rules’를 부르는 동안엔 지하주차장에서 전화를 받으려 동분서주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히트곡 ‘Physical’을 부를 땐 80년대 디스코텍을 옮겨놓은 세트에서 에어로빅풍의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두아 리파(오른쪽)와 프랑스 뮤지션 Angele가 듀엣곡 ‘Fever’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워너뮤직코리아




게스트 뮤지션들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전설적 영국 뮤지션 엘튼 존은 공연 중간 화면 속에서 피아노를 치며 자신의 히트곡 ‘Rocket Man’을 열창했고,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 역시 리파와 함께 부른 ‘Prisoner’를 부르는 영상 속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리파가 현대적 분위기의 파티장 분위기의 세트에서 캘빈 해리스의 ‘One Kiss’를 부르는 순간 앞 세대 댄스 디바인 카일리 미노그가 댄서들 속에서 깜짝 등장했다. 미노그는 최근 발매한 앨범 수록곡인 ‘Real Groove’와 리파의 곡 ‘Electricity’을 불렀다. 그 외 인디 뮤지션 FKA트윅스는 폴댄스와 함께 듀엣곡 ‘Why Don’t You Love me?’를 불렀고 프랑스 뮤지션 엔젤도 듀엣 무대를 연출했다.

두아 리파가 영국 런던의 한 공장에서 진행한 온라인 콘서트 ‘STUDIO2054’에서 노래하는 모습. /사진제공=워너뮤직코리아


그는 공연 내내 중간 멘트 한 번 없이 음악적인 모든 걸 보여주겠다는 듯 노래만 불렀다. 마지막으로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도 오른 ‘Don’t Start Now’를 부르는 순간 그는 카메라 앵글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걸 자축하듯 리파는 앞서 선보였던 무대들을 한 바퀴 돌며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곡이 끝나자 밴드, 댄서, 스태프들과 어울려 환호했다. ‘지금 가장 핫한 팝스타’의 자신감 넘치는 마무리였다.

공연은 미국·유럽 지역 기준으로 오는 6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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