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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전에 세종 집값 폭등…17억 신고가

전문가 "여당이 불장 만들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건설현장./연합뉴스




세종시 주택 시장이 천도론에 이어 국회 이전까지 거론되면서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에는 17억 원에 거래된 단지가 나오면서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전문가들은 여당이 내놓은 각종 개발 호재가 세종시 부동산 시장을 ‘불장(불같이 뜨거운 상승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솔동 ‘첫마을 3단지’ 전용면적 149㎡ 아파트가 17억 원에 팔렸다. 넉 달 전 거래된 같은 면적 가격(14억 8,000만 원)보다 2억 2,000만 원 오른 것이다. 이는 올해 이 지역에서 가장 비싼 매매가다. 8월 15억 7,000만 원에 거래된 보람동 ‘호려울마을 10단지’ 아파트(전용 109㎡)의 기록을 단숨에 갈아 치웠다. 인근 중개 업소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매물이 거의 없는 데다 행정 수도 이전 기대감이 겹치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주택인 전용 84㎡(다정동 가온마을 4단지)도 지난달 21일 11억 2,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세종시 주택 시장은 7월 행정 수도 이전론이 불거진 후 아파트 매매가가 최고 상승률을 이어오다 최근 들어 잠잠해졌다. 하지만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 설계비 127억 원이 내년 예산에 반영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과열되는 양상이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실제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일부터 닷새 동안 조치원읍에서만 11건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조치원 ‘죽림자이’ 전용 84㎡ 아파트는 3일 올해 1월(1억 9,500만 원)의 두 배가 넘는 3억 9,500만 원에 팔렸다. ‘삼일’ 전용 84㎡도 6일 6개월 전보다 45% 오른 1억 7,5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세 시장도 난리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전세 수급 지수’ 통계에서 세종시는 지난주 최고치인 200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자 모두가 세종시의 전세 물건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하다고 답했다는 의미다. 2003년 7월 전세 수급 지수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세종시에서 이 같은 수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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