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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대신 '비싼 한 끼' 즐기고 홈술엔 '와인'이죠

[코로나로 반사익 누리는 식음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한우보다 20~40% 비싼 프리미엄 한우 판매량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의 와인 수입량도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다 값비싼 한끼로 외식에 대한 갈증을 풀려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외식 대신 프리미엄 한우” 거리두기 강화속 판매량 껑충
9일 온라인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 따르면 8월1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한우 판매량이 전년 보다 47% 늘어난 가운데 가격이 더 비싼 프리미엄 한우 1++상품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617%나 급증했다. 이로써 전체 한우 판매량 중 프리미엄 한우의 비중은 전년 4%에서 20%로 치솟았다.

특히 구매부터 손질, 유통까지 참여한 자체 PB브랜드 ‘PPUL’은 매월 5,000개 이상씩 판매되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지방도(마블링) 지수 최고 등급인 9등급을 받은 상위 0.3% 수준의 한우를 구매해 하이엔드 한우를 찾는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1~11월 한우 매출은 전년 대비 6.7% 신장한 가운데 ‘1++한우’는 같은 기간 16.8% 증가했다. 프리미엄 한우는 과거 2~3% 성장률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이 힘들자 좋은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역대 처음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선호 현대백화점 정육 바이어는 “한우 특수 부위는 안심·채끝·등심에 비해서 판매가가 20~30% 비싸 찾는 고객들이 많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집에서 한끼를 해먹더라도 알차게 먹자는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한우 특수 부위의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대가 한우의 큰 손으로 떠오른 것도 눈에 띈다. 20대(17.1%)와 30대(24.3%)의 매출 신장률이 두 자릿수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30대 고객의 1인당 평균 한우 구매 객단가는 8만 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6% 가량 늘어났다.

이밖에 롯데백화점의 한우 매출 역시 8% 신장했고, 구이용 고급 부위 판매는 전년 보다 25% 늘었다. 이처럼 프리미엄 한우의 수요가 높아지자 마트에서만 팔던 오프라인 전용 프리미엄 상품도 온라인에 등장했다. SSG닷컴은 이마트 미트센터를 통해 가공되는 ‘횡성축협한우’를 직매입해 새벽배송 판매를 시작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해 SSG닷컴 육류 매출은 작년 대비 80% 가까이 늘어났다”며 “외식을 대체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상품을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술에는 와인” ...와인 수입량 30% 늘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와인 수입량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롯데마트 모델들이 롯데그룹의 첫 번째 시그니처 와인인 ‘트리벤토 리저브 리미티드에디션 말벡·까베네 말벡’ 2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올해 우리나라의 와인 수입량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홈술’족이 늘어난 가운데 와인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아진 결과다.

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레드 와인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수입한 금액은 약 1억 6,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수입량을 넘어섰다. 화이트 와인 역시 올해 10월까지 4,200만 달러 규모로 수입돼 전년 대비 32.5% 늘어났다. 국내 와인 수입 물량이 지난해까지 연평균 10% 안팎 증가해온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 정국에서 와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9일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 증가 폭이 크다”며 “통상 화이트 와인의 경우 단맛이 강해 와인 입문자 등이 많이 찾는데, 집에서 와인을 처음으로 즐기는 소비자들이 화이트 와인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남프랑스 와인 3종. 좌측부터 아뷔드네, 성실핏, 본투비 와인/사진제공=하이트진로


와인 열풍이 불다 보니 유통 업계에서도 와인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 아르헨티나 와인 2종을 ‘시그니처’ 와인으로 발표하고 연말 ‘홈술족’ 공략에 나섰다. 콘셉트는 ‘중저가 가성비’로 와인 시장에 입문한 소비자들에게 ‘맛’과 ‘가격’까지 갖춘 중저가 와인을 제안해 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와인은 아르헨티나의 ‘트리벤토 리저브 리미티드에디션 말벡·까베네 말벡’ 2종으로 가격은 각 1만900원이다. 해당 와인이 생산된 지역은 아르헨티나의 멘도자(Mendoza)지역으로 와인 생산량 세계 5위 지역이고 사계절이 뚜렷한 대륙성 기후와 높은 고도로 와인 생산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이마트24의 경우 올해 말까지 와인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매장을 전국 3,000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마트24의 올해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월~10월) 대비 186%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CU도 020 서비스를 통해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샤또 와인을 완판시키며 프리미엄 와인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주류업계에서는 와인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남프랑스 내추럴와인 3종을 출시했고 LF 인덜지는 버니니(Bernini) ‘와인 스프리처’를 국내 단독 출시, 전통주 기업 국순당도 미국 캘리포니아 가성비 와인 ‘데로쉐’를 론칭했다. 그간 와인에는 관심을 크게 기울이지 않던 대형 주류업계가 와인 부문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는 오랜 영업활동으로 전국의 주류 거래선들과 협력해 국내 대부분 업소에 당사 주류를 공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소주·맥주를 비롯한 와인까지 함께 유통시킬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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