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연일 최고가 코스피...저평가 종목 여전히 절반 넘어

PBR 1 미만 종목 57.7% 달해

증권업종 등 경기민감주에 집중

車·화학주도 실적개선 가능성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 기업들의 주가는 저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896개 종목 가운데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존재하는 774개 종목 중 PBR 1이 안 되는 저평가 종목은 447개로 전체의 57.7%인 것으로 조사됐다. PBR은 주가가 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 미만이면 기업의 순자산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거래되고 있어 주가가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순자산은 지난 9월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와중에서도 여전히 국내 주식의 절반 이상이 현재 주가가 자신이 보유한 자산 가치 이상을 인정받지 못하는 셈이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급등하기 전인 10월 말과 비교해서는 저평가된 주식이 소폭 줄었다. 10월 말 기준 PBR 1 미만인 종목은 480개였다. 한 달 정도 지날 동안 33개 종목이 ‘저평가’에서 벗어났다.



지수가 급등한 상황에서도 저평가 종목이 크게 줄지 않은 것은 결국 일부 업종과 종목에 제한된 채 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추론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주가가 급등한 반도체·2차전지 등의 업종에서 PBR 상승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는 10월 말 PBR이 1.5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1.91까지 치솟았고 SK하이닉스(000660)도 1.2에서 1.7까지 올랐다. LG화학(051910)도 PBR이 2.81에서 3.73까지 급등했고 셀트리온(068270)은 11.59에서 16.83,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0.36에서 12.58까지 올랐다.

반면 저평가 종목이 집중된 업종은 경기 민감주들이었다. 은행주들은 PBR이 0.5도 되지 않았으며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증권주도 키움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이 PBR 1 미만이었다. POSCO(005490)(0.52), 현대제철(004020)(0.29) 등 철강 업종과 함께 대우건설(047040)·현대건설(000720)·GS건설(006360) 등도 대부분 PBR이 10월 말과 비교해서 0.1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자동차와 화학 업종은 최근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뚜렷했지만 여전히 저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005380)는 PBR이 0.74로 여전히 1 미만이고 화학 대장주인 롯데케미칼(011170)도 0.6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연말·연초 증시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저평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PBR 1 미만의 저평가주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정량적으로 ‘저PBR’이나 ‘저PER’을 편입하면 성과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저평가와 함께 성장성도 있는 가치와 성장의 성격이 혼합된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