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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XX"에 열받은 정청래, 야당 의원들과 몸싸움

정청래, 野 의원들 팔 잡고 밀치며 충돌

주호영 등 의원들 만류에도 다시 나와 맞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말다툼을 하자 의원들이 말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의원들이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대혼란에 빠졌다.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도열해 공수처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던 국민의힘 의원들 쪽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내지른 “뻔뻔한 XX”라는 욕설이 발단이 됐다.

때마침 본회의장으로 걸어 들어가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돌아서서 “누가 뻔뻔한 XX래”라고 소리치며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과 충돌했다.

뒤따라오던 김종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정 의원을 말리며 양팔을 붙잡고 본회의장으로 데리고 갔으나, 정 의원은 이내 뿌리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 “누가 뻔뻔한 X이라고 한 거냐”고 고함을 외쳤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정 의원을 끌어안다시피 붙잡아 본회의장으로 이끌었지만, 정 의원은 포기할 수 없다는 듯 빠른 걸음으로 다시 돌아나왔다.



정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당신이 시킨 거냐”고 거세게 항의했고 주 원내대표는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말렸지만 정 의원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러나 주변에 있던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당신 뻔뻔한 사람 아니냐”며 거듭 날을 세웠고 팔을 잡고 몸통을 밀치는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게 다가서는 정 의원을 가로막았고, 배현진 의원도 가세해 정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아시라”며 쏘아붙였다.

일부 의원들이 “감정 싸움할 필요는 없다”며 극구 말렸지만 여야 의원들은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야 OO”, “에이 밥맛”이라는 등의 거친 말을 내뱉었고 이에 긴장감은 고조됐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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