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출소에 대한 한국인의 분노와 불안이 외신을 통해서도 보도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강간범이 풀려나자 시위대가 폭발했다”며 “안산 주민들은 그의 귀가에 안심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한국 분위기를 전했다.
이 기사에서 NYT는 조두순 사건을 설명한 후 “한국 사법부가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자 출소 후 관리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신문은 “한국 법원은 오래 전부터 화이트칼라 범죄자와 성범죄자에 대한 정의를 실현하는 데 관대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조두순은 2008년 사건 당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납치해 교회 화장실에서 성폭행 했을 때 술에 취해 있었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면서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음을 감안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조두순의 주최감경에 대해 “광범위한 분노가 일었다”고 보도했다.
AP는 “한국의 아동 성폭행범 출소에 시위대가 달걀을 던졌다”며 조두순 출소와 관련한 한국 사회 분위기를 보도했다. AP는 “가까이 살면 언제 어디서 마주칠까봐 두렵다”는 안산 시민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최근 당국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조 회장 인근 순찰과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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