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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물류대행, 온라인몰서 찾듯 쉬워야죠"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

플랫폼서 운임 비교·업체 선정 가능

회원사 1만7,000곳...물류비 절감

화물 위치·도착 정보 실시간 확인

모니터링 서비스 '쉽고'도 제공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 사진제공=트레드링스




“수출입 기업(화주)들이 여전히 운송 대행업체를 일일이 물색하고 견적 받는데 많은 시간과 인력을 허비하지요. 실시간 운임 비교, 업체 선정이 가능하고 화물 위치도 모니터할 수 있는 물류 플랫폼으로 이 같은 비효율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물류 정보기술(IT) 스타트업 트레드링스의 박민규(37·사진)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원 소모가 많고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는 수출입 물류 체계를 빨리 디지털로 전환하는 게 화주와 물류 기업이 상생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5년부터 자체 플랫폼 ‘트레드링스’를 통해 제공되는 ‘링고(LINGO)’ 서비스는 기업들이 화물 운송을 맡아줄 업체를 찾는 것부터 애를 먹는 상황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져 설계됐다. 중소기업은 보통 수출입 물류를 전문 대행사인 ‘포워딩기업(포워더)’에 맡긴다. 국내 등록 포워더만 4,000곳이 넘지만 기업이 정작 원하는 지역 전문성·경험을 갖춘 포워더를 찾기 어렵고 만나도 일일이 운임 비교를 하고 견적을 받는데 많은 시간·비용이 든다.

박 대표는 “플랫폼에서는 온라인쇼핑몰처럼 화주가 화물·목적지 등만 입력하면 포워더들의 견적을 바로 비교할 수 있고 입찰 방식 등으로 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며 “그동안 포워더와 전화로 확인하고 운송 서류를 주고받아야 하는 불편도 플랫폼에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드링스와 연결된 포워더는 100여 곳 정도. 박 대표는 포워더의 수보다는 화주가 원하는 지역에 정통한 포워더와 연결해주는 데이터 분석 기술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찾는다. 그는 “각종 운임 정보, 물류 이동 경로, 포워더 구간 정보 등 매달 2억 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며 “정가가 없는 운임, 화주들이 측정하기 어려운 전문 영역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 기업이 무료로 쓸 수 있는 링고 서비스의 현재 회원 기업은 1만 7,000여 곳에 이른다. 그는 “가령 해상 운송 경로에서 포워더의 전문성이 부족한 구간의 운임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사전에 걸러내는 운송 데이터로 기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중소기업의 물류비용을 20%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드링스는 화물의 현재 위치·도착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서비스 ‘쉽고(ShipGo)’도 제공하고 있다. 항만 상황, 위성 선박식별시스템(AIS)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기업의 화물이 현재 어느 바다, 어떤 배에 실려 가고 있는지 지도상에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국내에서 트레드링스가 유일하다. 두산인프라코어·이랜드월드·LS니꼬동제련 등 대기업도 쉽고를 도입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현대상선(현재 HMM)에서 4년 동안 근무하면서 국제물류를 접했다. 물류 회사 직원들이 선사 스케줄 책자를 한장 한장 넘기면서 운송 일정을 짤 정도로 아날로그 방식에 머문 시장에서 팁을 얻은 그는 회사를 나와 2015년 창업했다.

내년 동남아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그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물류·운송 시장에서 기업들이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며 “수출입 물류 데이터 분석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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