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56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시민 누구나 증상 유무나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 등과 무관하게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14일 21곳에서 이번 주까지 모두 56곳으로 확충된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환승역, 누구나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공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운영이 중단된 공공시설 주차장 등을 활용해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 장소 56곳을 선정했다. 각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군의관 1명과 간호사 1명 등 의료인력 2명과 함께 사무관급 책임자 1명, 군 병력 3명, 행정 지원 1명 이상 등 행정관리를 위한 인력이 5명 이상 배치된다.
이번 검사에서는 코와 목구멍에 검사 장비를 넣는 방식으로 검체를 채취한 후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법으로 확진을 판단하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 외에도, 침을 이용하는 ‘타액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가장 정확한 검사기법인 비인두도말 PCR 검사법을 원칙으로 하되,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어 현장에서 빠른 확인이 필요한 경우 신속 항원검사를 활용할 방침이다.
비인도두말 PCR보다 정확도가 다소 낮은 타액 PCR은 콧속으로 검체 채취가 어려운 경우에만 적용키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대규모 선제검사를 통해 지역사회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격리해야만 지금의 3차 유행을 더 큰 피해 없이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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