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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초·중·고 휴교 대란…아워홈, 차입 늘려 선제적 현금 확보 나서

14일 500억 원 규모 기업어음 순발행

올해 순차입금 크게 늘려...4,000억 원 장기CP 조달도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힘입어 선제적 현금 비축 풀이





아워홈이 50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을 순발행했습니다. 만기는 1년에서 하루 빠진 364일입니다.

아워홈은 올해 단기자금시장에서 차입을 크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상반기 500억 원 규모로 3년 만기 장기CP를 발행했으며 이달 4일에는 3,500억 원을 최대 3년 11개월물로 조달했습니다.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시설자금 투자 목적입니다.

회사가 올해 발행한 CP는 1조 원이 넘습니다. 단기자금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교적 낮은 금리로 발행이 수월해진 영향입니다. 그간 주로 1년 이내인 단기자금을 조달해 왔지만 만기를 늘리며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초·중·고 휴교가 늘어나는 등 주력사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탓입니다. 추후 금융시장 변동성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실적 악화와 더불어 최근 몇 년 간 매출채권의 회수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 아워홈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2017년 11.04회, 2018년 11.02회, 2019년 10.84회로 10.84~11.04회 수준입니다. 매출채권의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물건을 판매하고 실제 현금을 받기까지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회사의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5% 줄어들면서 회전율도 9.40회로 비교적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재고자산도 늘고 있습니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단체급식 등 식품유통산업은 과다 재고 보유 시 보유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유통기한이 경과할 경우 폐기가 불가피해 이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워홈의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2017년 511억 원, 2018년 621억 원, 2019년 687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세입니다. 올해 상반기는 597억 원으로 역시 매출이 줄어들면서 재고자산도 줄어든 모습을 보입니다.

회사는 올해 1·4분기 7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3월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동안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백신이 상용화되고 어느 정도 정상화 수준을 되찾을 경우 빠르게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시장에서 삼성 웰스토리(25%)에 이어 시장점유율(16.1%)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고정거래처와 시장지위로 현금창출력을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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