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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중기·벤처
'좋아요'에 기업가치 쑥...스타트업 '별점 관리'

비대면에 사용자 데이터 중요성 부각

왓챠·트리플 '별점' 덕 투자 유치

보상 시스템 도입·가짜후기 단속 나서





비대면 시대가 빨라지면서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업계서도 별점과 후기와 같은 이용자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수년간 정교하게 축적된 별점이나 후기가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동력이 될 만큼 시장에서 이용자 데이터는 높은 평가를 받는 추세다. 사용자 후기 데이터가 명실공히 기업의 알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질 높은 후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업의 갖가지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왓챠는 이용자들의 별점 데이터가 최근 6억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용자 1인당 100개가 넘는 별점 데이터로 이는 CGV(약 2,600만개)나 네이버(1,200만개)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것이다. 왓챠 등 콘텐츠 플랫폼 업체 입장에서 별점은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만큼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콘텐츠 이용자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벤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왓챠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라며 “오랜 시간 쌓은 별점 데이터가 이 알고리즘을 정확히 작동하게끔 만든다”고 설명했다. 실제 왓챠 이용자들이 시청하는 콘텐츠의 70% 정도는 별점 기반 추천으로 결정된다. 그 결과 별점 데이터의 값어치도 뛰고 있다. 왓챠의 경우 지난 7월 190억원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로 1,000억원 가량을 평가받았는데, 별점 데이터가 그런 가치 산정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숙박여행 업계 1위 스타트업 야놀자가 최근 여행 플랫폼 기업 트리플에 100억원 가량의 투자를 결정한 이면에도 후기 등 데이터에 대한 가치평가가 자리한다. 실제 트리플은 120만여개 해외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90만여개의 이용자 후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트리플의 경쟁력이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들도 정확한 별점, 후기를 유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각종 보상 시스템도 도입은 기본이고 가짜 후기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숙박여행 스타트업 여기어때는 이달 20일까지 이용자들의 숙소 리뷰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200자 이상 글과 함께 숙소 사진 2장을 후기로 작성하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받은 포인트는 현금처럼 숙박 예약에 쓸 수 있다.

배달의민족도 최근 허위로 의심되는 후기를 사후에 차단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이용자가 리뷰 작성 완료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허위 여부를 판단한다. 글쓴이의 주문기록, 이용현황을 분석해 허위 후기 작성 여부를 살핀다. 배민 관계자는 “음식 주문 시 중요한 기준인 후기를 자영업주와 고객이 모두 믿고 볼 수 있게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는 결국 익명의 다수로부터 추천을 받고 서비스를 선택하는 과정”이라며 “별점이나 후기 데이터가 정확하고 숫자도 많아야 소비자들이 느끼는 편익도 높아지고 서비스 가치도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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