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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진중권의 협공…"민주당은 이미 끝났다"

원희룡 "국가 전체를 노무현 트라우마에 가둬"

진중권 "與 '대중의 원한' 이용한다는 생각 든다"

"진박과 찐문, 본질은 같아…알맹이 없는 껍데기"

원희룡(오른쪽) 제주도지사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담을 하고 있다. /유튜브 원희룡TV 캡처




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를 협공했다. 원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정권 상실에 대한 트라우마에 갇혀 (문 정권이) 국가 전체를 그 트라우마에 가둬놓고 있다”고 비판했고, 진 전 교수는 “이러한 대중의 원한을 이용하는 게 아닌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맞장구쳤다.

유튜브 채널 원희룡TV에 16일 공개된 ‘원희룡과 진중권, 만남의 이유는’이라는 16분 32초 분량의 대담에서 이들은 “‘진박’(진짜 친박근혜)과 ‘찐문’(진짜 친문재인)의 본질은 결국 같다”며 “둘 다 알맹이 없는 껍데기”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보수든 진보든 그것을 묶어주던 공통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가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찐문들은 스스로 자유주의라는 말도 잘 안 쓴다”면서 “그것을 제대로 공부하거나 체화한 적도 없고 사회적으로 실현할 진지한 의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고(故)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자기 자신보다 가치를 중시했던 분이었다”면서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고 유서에 썼다. 원한의 정치가 갖는 위험성을 알고 계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저 사람들은 거꾸로 한다. 원한의 정치가 돼버리니까 사회가 둘로 갈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원 지사는 “탄핵 촛불 속에서 쉽게 정권을 얻게 되다보니 지금 이 시대에 맞는 정권의 역할이 뭔지 고민이 없다”면서 “반대세력은 적폐고 토착왜구로 규정하며 맹목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가치집단으로서 민주당은 이미 끝났다”면서 보수의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몰락은 확정된 사실로 본다”며 다만 “민주당이 몰락하는 속도의 변수는 보수정당의 혁신이다. 이 것이 늦어질수록 민주당은 몰락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저들이 갖고 있는 민주주의 관념은 그 옛날에 우리가 얘기했던 민중민주주의, 이른바 인민민주주의인 것”이라고도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리버럴 정당 정체성을 만든 분들인데, 이 두 분이 가시고 운동권 출신들이 와서 당을 장악해 버리니까 본인들도 민주주의 하면 ‘다수결’ 말고는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당 정치의 미래를 위해 청년세대의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원 지사는 “보수정당은 청년들을 동원하는 구조다. 마스코트로 쓰고 버리니까 저변이 굉장히 약하다”고 자성했고, 진 전 교수는 “어차피 진보는 끝났다. 학생 운동도, 노동 운동도 없다. 이제 충원은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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