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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샷 원킬'...적장도 "스피드 믿기 힘들다" 찬사

리버풀 원정 경기서 역습 동점골

리그 11호로 득점 공동선두 올라

1골만 보태면 '토트넘 100골' 달성

英미러 "지금 뽑으면 올해의 선수"

팀은 孫 교체 후 실점, 1 대 2 패배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무함마드 살라의 견제 속에 공을 지켜내고 있다. /리버풀=AP연합뉴스




“올해의 선수 투표를 지금 한다면 손흥민이 1등.”(영국 미러)

“손흥민과 스티븐 베르흐베인의 스피드는 믿기 힘든 수준.”(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팀은 졌지만 손흥민(28·토트넘)에 대한 찬사는 끊이지 않았다.

1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은 홈 팀 리버풀에 1 대 2로 졌다. 1·2위 간 빅 매치에서 아쉽게 진 토트넘은 승점 25(7승 4무 2패)의 2위로 내려갔다. 토트넘과 승점은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2위였던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승점 28(8승 4무 1패)을 기록하며 3점 차 1위로 나섰다.

손흥민은 날로 날카로워지는 골 결정력을 리버풀 안방 안필드에서도 확인하며 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26분 살라의 낮은 슈팅이 수비의 발을 맞고 붕 떠서 들어가는 행운이 리버풀에 리드를 안긴 가운데 손흥민은 7분 만인 전반 33분에 균형을 맞췄다. 역습 상황에서 미드필더 조바니 로셀소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 기회를 엿본 손흥민은 오른쪽의 공격 단짝 해리 케인에게 줄 듯 골키퍼와 수비진의 시선을 분산시킨 뒤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열었다. 리그 11호, 시즌 14호 득점. 이날 손흥민의 유일한 슈팅이 토트넘의 유일한 득점으로 연결됐다.



영국 일간 미러는 “올해의 선수 투표가 지금 당장이라면 손흥민이 받을 것”이라는 논평과 함께 손흥민에게 평점 7을 매겼다. 7점은 선제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 결승 골 주인공 호베르투 피르미누(이상 리버풀)와 같은 점수다. 영국 BBC방송도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6.09를 줬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후반 42분에 손흥민을 빼고 델레 알리를 투입했는데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후반 45분에 피르미누에게 코너킥 헤딩 결승 골을 얻어 맞았다. 우연일지 몰라도 손흥민이 교체돼 나간 뒤 토트넘이 실점하는 현상은 시즌 내내 반복되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동점 골을 터뜨리고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넣은 99번째 득점이다. /리버풀=AP연합뉴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역습 괴물’인 토트넘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특히 압도적인 볼 점유율(76%)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베르흐베인의 스피드는 믿기 어려울 정도”라는 말로 손흥민을 막는 데 진땀을 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3년 만에 리버풀 골문을 열며 리버풀전 통산 득점을 10경기 2골로 늘린 손흥민은 리그 득점 1위에서 살라,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1골로 단독 선두였던 캘버트루인은 토트넘-리버풀전 직전에 끝난 레스터시티와의 경기(2 대 0 에버턴 승)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60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은 이제 박싱 데이(성탄절 다음 날)를 전후한 살인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 속에 선두권에서 버티느냐 나가떨어지느냐의 갈림길에 선 셈이다. 오는 20일 레스터와 리그 경기에 이어 24일에는 스토크시티와 리그컵 경기가 있고 28일에 울버햄프턴과 다시 리그 경기를 벌인다. 레스터는 토트넘에 단 1점 뒤진 4위, 울버햄프턴도 5점 차 10위의 까다로운 팀이다. 리그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골 또는 도움)를 올린 손흥민은 1골만 보태면 토트넘 입단 후 100골 고지를 밟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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