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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어로 회의하는 오리온...진출 14년만에 누적매출 2조 돌파

10년간 연평균 9% 이상 성장

초코파이는 국민간식 자리매김

올 프리미엄 생수시장 도전장

베트남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오리온 쌀과자 ‘안’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 베트남 현지법인은 베트남 현지어로 회의를 주재한다. 대부분의 해외 법인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제과 회사인 만큼 맛, 식감 등을 세밀하게 표현해야 하는데 영어로는 미세한 식감을 전할 수 없어서다. 오리온은 국내 식품업의 현지화의 모범사례가 됐다.

오리온은 베트남 진출 14년 만인 올해 현지 누적 매출액이 2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9%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1∼11월 2,55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연매출 2,523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오리온은 1995년 초코파이 수출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06년 호찌민에 생산 공장을 세우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국민 간식으로 자리매김한 초코파이를 비롯해 스낵, 비스킷 등 다양한 제품 출시들로 베트남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현지 제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이 손꼽힌다.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는 지난 2017년 ‘초코파이 다크’, 2019년 ‘복숭아맛’, 올해 ‘요거트맛’ 등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하며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감자 스낵시장에서는 포카칩(오스타)과 스윙칩(스윙)이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김맛을 비롯해 김치맛, 스테이크맛, 에그요크맛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며 3년 연속 생감자 스낵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먼저 인정받은 후에 국내에서 출시되는 제품도 나왔다. 오리온의 베트남 법인에서 개발해 지난해 출시한 쌀과자 ‘안’(An, 安)이 8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50억원을 돌파하며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올해 국내에도 출시했다. 오리온은 지난 5월부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로 현지 음료 시장에도 진출해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되는 중요 거점”이라며 “제품 경쟁력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베트남 법인을 중국 법인과 함께 오리온 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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