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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부양책 합의 난항에 하락…다우 0.41% 하락 마감

기대 컸던 부양책 협상, 결국 합의 못해

주말까지 협상 이어질듯…시장 예의주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부양책 협상 상황을 주시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32포인트(0.41%) 내린 30,179.0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07포인트(0.35%) 하락한 3,70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1포인트(0.07%) 내린 12,755.6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0.4% 올랐다. S&P500 지수는 1.3%, 나스닥은 3.1%가량 각각 상승했다.

주요 주가지수가 개장 직후 일제히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장 초반에는 증시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그룹은 전일 회의에서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FDA 등 미 당국은 이르면 이날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재정 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부양책 최종 타결이 지연되면서 시장도 차츰 불안해졌다. 미 정치권은 9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최종 합의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종료될 예정인 예산안을 단기 연장하고 주말 동안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특히 연준의 비상대출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시장의 불안을 배가했다. 미 재무부가 회사채 매입 등 일부 프로그램을 올해 말에 종료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 즉시 다시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막바지에 중국에 대한 공세가 거센 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와 그 계열사 등 수십 개의 중국 기업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기술이 사용된 제품의 수출을 막는 고강도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식 투자를 금지하는 중국 기업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두고 정부 내에서 격론이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날이 주가지수와 개별 종목의 선물 및 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인 데다, 다음 주부터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점도 시장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6%가량 올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68% 내렸고, 기술주도 0.34%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4% 하락한 21.57을 기록했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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