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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확진자에 방심...정세균 '백신 失機' 사실상 시인

"화이자·모더나, 1분기에 접종 못해

아스트라는 이르면 2월부터 시작"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 가능성 시사

수도권 공공 병원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병상 270개가 추가로 마련된다.병원 측은 10∼13층을 코로나19 전담 병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지난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07명의 감염 환자(중환자, 준중증 환자, 중등도 환자, 고위험군 환자 등)를 수용할 예정이다. 환자들이 일산병원으로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글로벌 백신 확보 경쟁에서 뒤처진 이유에 대해 “지난 7월 확진자가 100명 수준이어서 백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데 신중을 기했다고는 하나 이른바 ‘K방역’에 지나치게 의존해 중장기 대책 마련에 소홀했음을 에둘러 시인함 셈이다. 백신 공백에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과 병상 확충 문제까지 정부의 늑장 대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화이자·얀센·모더나 등의 백신을 1·4분기에 접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당 업체들과 계약이 임박했으나 1·4분기 공급 약속을 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부가 계약을 확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이르면 내년 2월, 늦어도 3월에는 접종이 시작된다”면서도 1·4분기에 도입될 ‘물량’과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지 못했다. 정 총리는 “정부로서는 2월부터 접종하고 싶지만 1·4분기 중 언제 공급될지는 약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국가고시 거부 의대생 구제’ 문제에 대해 “조만간 정부가 현실적인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자 그간의 ‘구제 불가’ 입장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1,097명 늘어난 누적 4만 9,665명으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13일 처음으로 1,000명대를 돌파한 후 이틀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하더니 16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1,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3차 대유행’ 확산으로 위·중증 환자가 늘고 병상이 부족해지자 정부는 전날 상급 종합병원과 국립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첫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상급 종합병원은 의료기관 허가 병상 수의 최소 1%, 국립대병원은 허가 병상 수의 1% 이상을 중증 환자를 치료할 전담 병상으로 확보하도록 명령했다.
/김인엽·이주원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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