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중환자 병상, 전시라는 생각으로 확보해야”

“경증 병상은 차질 없이 확보…중증 병상 더디다”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 추가 확산 막아” 강조

상급종합병원 등 민간병원 협력 방안도 강구 지시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잔여 중증환자 병상이 바닥을 드러내자 “사망률과 직결되는 중환자 병상은 지금이 전시라는 생각으로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많은 기관과 단체의 협조로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차질없이 확보돼가고 있지만 중증 이상의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가 더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 설치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385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한 사실을 언급하며 “추가 확산을 미리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시도는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전국 주요 도시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며칠 전 전국 상급 종합병원에 확보 명령을 발동했듯 하루하루가 긴박하다”며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도 요청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는 “민간병원이 주저 없이 결단을 내리도록 충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인엽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