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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코로나 변종' 확산에 또 긴급봉쇄

모든 非필수업종 문닫는 '4단계'

런던·남동부 등 2주간 다시 적용

스위스·獨 등 전면폐쇄 조치에도

유럽 확진자수 2,100만명 돌파

"아직 최악 아냐…2~3주내 정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영국 정부가 고강도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기존 3단계 대응 조치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전면적 봉쇄 수준에 준하는 4단계를 신설했다. 영국뿐 아니라 이탈리아·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들도 봉쇄 조치에 나섰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현지 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지역을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수도 런던 전체를 포함해 현재 3단계인 켄트와 버킹엄셔 등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 루턴과 하트퍼드셔 등 잉글랜드 동부 지역은 20일부터 4단계로 올라간다.

앞서 영국 정부는 4주간의 전면적 봉쇄 조치가 끝나자 지난 2일부터 지역별 3단계 대응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종이 영국 전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봉쇄 강도를 높였다.

4단계는 지난달 내내 지속된 봉쇄 조치와 같은 수준으로 모든 비필수 업종 가게, 체육관, 미용실 등은 문을 닫아야 하며 재택근무가 불가능할 경우 등교·보육·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정부는 2주간 이 같은 조치를 적용한 뒤 오는 30일 지속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존슨 총리는 또 잉글랜드 지역에서 23일부터 5일간 적용하기로 한 크리스마스 시즌 제한 완화 조치도 크리스마스 당일로 축소하기로 했다. 4단계 지역은 완화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국 정부가 추가 봉쇄 조치를 내린 것은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 그룹은 지난 며칠간 이 변종을 분석했다”면서 “변종이 더 심각한 질환이나 높은 사망률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훨씬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에 18일 스위스 연방 정부도 22일부터 한 달 동안 모든 레스토랑과 술집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는 26일부터 4주간 3차 봉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도 성탄절이 낀 이달 24∼27일, 새해 첫날 전후인 이달 31∼내년 1월 3일, 주현절(주님 공현 대축일) 연휴인 내년 1월 5∼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봉쇄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ABC뉴스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유럽이 암울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조처에 나섰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일 2,100만 명을 넘어섰다.

독일은 2차 부분 봉쇄에 이어 16일부터 학교와 아동 보육 시설, 상점 등의 문을 닫는 전면 봉쇄에 들어갔지만 18일 기준 유럽에서 가장 많은 3만 1,5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중증 환자도 급증하면서 베를린 근교 브란덴부르크주는 병원에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러시아에 이어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프랑스는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7일부터 사흘간 2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면서 3차 봉쇄 조치 가능성이 끊임없기 제기되고 있다.

공중 보건 전문가인 마흐무드 주레이크 프랑스 베르사유대 교수는 ABC뉴스에 “아직 유럽이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2~3주 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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