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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코로나에 '왕따' 된 英...입국제한 국가 40여곳으로 확대

佛, 화물운송도 48시간 동안 금지

도요타는 英·佛 공장 가동 중단

美 뉴욕도 영국發 승객 입국제한

전염력 강한 변종 호주까지 퍼져

"여행제한으로 확산 차단 힘들 것"

21일(현지 시간) 영국 남부 도버항 인근 주차장에 대형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 트럭들이 주차돼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변종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봉쇄된 국경을 이르면 23일부터 개방하기로 했다. /EPA연합뉴스




영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홍콩과 이란·이스라엘 등 총 40여 개국이 영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에 나섰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BBC와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으로부터의 비행과 열차 운행, 화물 운송이 대부분 중단됐다. 영국으로부터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국가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캐나다와 인도·러시아·요르단·홍콩 등으로 늘어난 상태다. CNN에 따르면 벨기에는 이날부터 영국으로부터의 입국객을 차단했으며, 칠레는 22일부터 영국과의 모든 항공편을 중단했다. 칠레는 지난 14일 동안 영국을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 조치도 시행한다. 홍콩 역시 지난 14일 동안 영국에 2시간 이상 머물렀던 모든 이들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도 올해 말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이란과 이스라엘·이탈리아·모로코 등도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스위스와 스웨덴도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했다. 독일은 22일 영국으로부터의 직항과 기차·버스·선박을 통한 입국을 내년 1월 6일까지 금지한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일본도 24일 이후 영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중단한다.



프랑스는 이날 0시부터 48시간 동안 영국으로부터 프랑스로의 이동을 금지했다. 항공편뿐만이 아니라 트럭을 통한 영국으로의 화물 운송도 48시간 동안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영국 내에서는 식료품 등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프랑스의 운송연맹 관계자는 “현재 어떤 운전자도 영국으로 배달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영국의 화물 공급이 고갈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인 세인즈베리 관계자도 “변화가 없을 경우 매년 이 시기에 대륙에서 수입하는 상추와 브로콜리, 감귤류 과일 등이 며칠 내에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국경을 영국에 다시 개방하기로 합의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한풀 꺾인 상태다.





미국은 아직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지 않았으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연방정부에 입국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델타항공과 버진애틀랜틱·영국항공은 쿠오모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항공편에 탑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쿠오모 주지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영국항공은 22일부터, 버진애틀랜틱과 델타항공은 24일부터 시행한다. 델타항공은 “영국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모든 델타항공의 승객들은 출발 72시간 전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브렛 지어와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CNN에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과학적인 논의를 해 최선의 권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영국 여행 금지에 대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는 아직 없다며 “최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종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운영도 중단됐다. 도요타는 영국에서 확산되는 변종 코로나19로 인해 부품 운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22일부터 영국과 프랑스 공장에서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엔진공장과 프랑스 공장은 22일부터, 영국의 완성차 공장은 23일부터 가동이 중단된다. 도요타는 겨울 휴가철을 맞아 24일부터 이들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변종 코로나19로 인해 중단일을 앞당겼다.

이처럼 각국이 영국을 차단하며 변종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입국 금지 조치가 너무 늦었다고 지적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변종 코로나19가 덴마크와 벨기에·네덜란드·호주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보건부도 영국에서 입국한 두 명이 변종 바이러스를 옮겼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의 공공보건연구소장인 토바이어스 커스는 “변종 바이러스는 확실히 이미 유럽 대륙에 있으며, 아마 독일에도 있을 것”이라며 여행 제한으로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늦추더라도 “그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국장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변종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회원국들을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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