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Brexit)를 결정한 지 4년 반만에 EU와 완전한 결별을 앞두게 됐다.
영국과 EU는 24일(현지시간) 미래관계 협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미래관계 협상에 착수한 지 9개월 만이자, 연말까지인 전환(이행)기간 종료를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이어져 온 47년간의 동고동락 관계도 종료되게 됐다.
영국 정부는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에 약속했던 것을 이번 합의로 완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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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국은 다시 재정과 국경, 법, 통상, 수역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번 합의는 영국 전역의 가정과 기업에 환상적인 뉴스”라며 “우리는 처음으로 EU와 무관세와 무쿼터에 기반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는 서로에게 있어 가장 큰 양자협정”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 양자 간 교역규모는 6,680억 파운드(약 1,003조원)에 달했다.
성명은 “(이번 합의는) 영국이 2021년 1월 1일부터 완전한 정치적·경제적 독립성을 갖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브렉시트를 완수했다. 이제 독립된 교역국가로 전 세계의 파트너들과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환상적인 기회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리는 유럽의 친구이자 동맹, 지지자, 정말로 최고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비록 EU를 떠났지만 영국은 문화적으로, 감정적으로, 역사적으로, 전략적으로, 그리고 지정학적으로 유럽과 결부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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