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인 ‘㈜넷코아테크’가 최근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디자인권이나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불법 복제품을 자동 판별하는 AI 인공지능 기반의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넷코아테크가 개발에 착수한 AI 불법 복제품 자동 판별기는 일반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를 초분광 특수 이미지 정보로 인식하며 외형만이 아니라 소재까지 파악해 진품과의 유사도를 최대 98.5% 정확도로 판독한다. 그뿐만 아니라 합성곱신경망과 오토인코더를 적용한 딥러닝 기술을 통해 교묘하게 위·변조한 디자인까지 적발할 수 있다.
더불어 대규모 병렬 학습과 테스팅 시스템을 구축해 신규 제품이 들어와도 제품의 특징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권리자가 하나하나 명시하지 않아도 특허권에 기재된 정보를 통해 자동으로 진품의 소재나 관련 정보들을 빠르게 파악한다. 해당 기업의 AI 프로그램은 특정 제품의 진위 여부 판별에 국한된 것이 아닌, 24종 이상의 품목에 대해서 디자인권 침해 여부 인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디자인 권리자들에게 지재권 침해 여부 요청이 들어오면 침해 여부를 세관이나 민간 유통망 등의 환경에서 인식한 후 권리자에게 리포팅할 수 있는 상용 서비스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넷코아테크의 관계자는 “현재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실제 유통가액을 기준으로 위조 상품의 국내 지하 경제 규모는 5조 2,000억 원에 육박하며 실제로 관세청에 신고된 지재권 위반 금액만 2조 1,251억 원이다. 이러한 디자인권 침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영국 또한 피해가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의 불법 복제품 판별기는 AI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이러한 디자인권 침해로부터 권리자를 보호하고 더 나아가 세수 손실까지 막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사는 디지털 뉴딜 사업의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정규직 연구개발 인력을 적극 채용했으며, 현재 연구와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넷코아테크의 인공지능 기술은 지난 12월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2020년 데이터댐 구축 (AI+x) 성과보고회에서 발표됐다. 더욱 자세한 정보는 넷코아테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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