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투자 유치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의 ‘기업투자성공지원센터’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산실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민선 7기 김경수 경남지사 취임 이후 2년 6개월 간 경남도는 투자 유치를 통해 185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금액 8조 6,250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고용인원만 1만 6,650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거뒀다. 앞서 민선 6기 임기의 마지막 2년 6개월 동안 103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금액 5조 2,000억원과 고용인원 6,047명을 유치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투자 유치의 일등공신은 경남도가 지난 4월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설립한 기업투자성공지원센터다. 센터는 도·시·군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의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동 투자 유치를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신산업 분야 첨단기업 유치와 앵커기업 유치 후 투자이행을 촉구하는 등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신산업 분야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김해시에 유치한 NHN 클라우드 데이터·R&D센터가 대표적이다. 앞서 김 지사가 지난 5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남형 디지털 뉴딜’을 내건 뒤 스마트 제조업 혁신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전담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NHN은 데이터·R&D센터에 5,000억원을 투입해 2023년 상반기 준공하고 5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단 내에 국내 굴지의 앵커기업인 삼양식품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6만 9,801㎡ 규모에 2,074억원이 투자되며 150명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도는 해외에 진출했다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의 유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 소재 동구기업과 텐진에 본사를 둔 대양정밀 등 3개사와 투자액 520억에 고용인원 80명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외국인투자기업 유치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5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신항배후단지에 동원로엑스냉장, 대우로지스틱스 등 글로벌 물류기업 3개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목표한 총 40개의 물류기업 입주가 마무리되면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등 동남권 물류 인프라와 연계돼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하게 된다.
김 지사는 “경남 투자의향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어 수도권 등 타시도의 핵심기술 보유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투자유치 전담조직인 투자유치지원단을 경제부지사 직속으로 신설해 도지사와 부지사가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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