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던 영국 90대 여성이 2회차 접종을 완료했다. 화이자 백신은 총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해야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마거릿 키넌(91) 씨는 웨스트미들랜드주 코번트리대학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접종했다. 지난 8일 오전 6시 31분경 전 세계에서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21일 만이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을 두고 2회차 접종을 해야 95%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디 하디 코번트리 대학병원 교수는 “마거릿 키넌 씨가 오늘 대학병원으로 돌아와 안전하게 2회차 접종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직원들이 그동안 마거릿의 가족들과 연락해왔다”며 “그녀는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간 뒤 잘 회복해왔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뒤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키넌 씨는 첫 접종 순간의 느낌을 묻는 말에 “정말 좋았다”며 “가장 좋은 생일 선물을 미리 받은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BBC는 키넌 씨에 이어 두 번째로 백신을 접종한 워릭셔 출신의 윌리엄 셰익스피어(81) 씨의 2회차 접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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