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동생인 조현민(사진)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항공 계열사 임원 자리에서는 물러났다. KDB산업은행이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내건 약정에 따라 항공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떼는 대신 육상 물류회사인 ㈜한진에서는 직급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은 30일 실시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조현민 전무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조 전무는 또 한진칼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정석기업 부사장 직은 유지했다. 이에 따라 조 전무가 한진그룹 내에서 맡고 있는 임원직은 4개에서 2개로 줄었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인수를 위한 자금을 한진칼에 투입하면서 ‘친인척의 항공 계열사 경영 불간섭’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임원 승진 인사를 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사장에는 정성권 중국지역본부장(전무)이 내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장 선임 관련 복수의 인사안을 산업은행과 검토한 뒤 정 본부장의 사장 내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수 현 사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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