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31일 “선거로 사람을 바꿔야 정책이 바뀐다. 선거로 국민 삶을 지켜야 한다”며 “저 나경원도 2020년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 국민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큰 위협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의 독단적이고 무능한 국정 운영이었다”며 “불통을 넘어 불의로 치달은 이 정권은 2020년을 온통 갈등, 분열, 비명으로 가득 채웠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올해 내내 문재인 정권은 독선과 무능함에 맞선 저 나경원과 수많은 국민을 짓밟고, 내치고, 차갑게 외면해 버렸다”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코로나 혼란 속에 치러진 총선에서 국민들이 허락한 180석 의석을 독재면허증으로 착각한 이 정권이 입법부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부작용이 빤히 예상되는 각종 악법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며 “추미애 장관을 앞세운 검찰 장악과 ‘윤석열 찍어내기’는 광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공수처를 향한 집착은 얼마나 이 정권이 감추고 덮어야 할 것들이 많은지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김현미 장관이 나가고 온 사람이 변창흠 장관”이라며 “폭우가 지나간 듯하더니 태풍이 찾아온 격”이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미 실패한 지 오래된 부동산 정책 기조를 붙들더니 결국 주택시장을 완전히 망가뜨려 놨다”며 “집 없는 사람에겐 설움을 넘어 절망과 포기를 안겨줬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씁쓸한 기억만이 떠오르는 것 같아 유달리 마음이 무거운 12월 31일”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작게나마 희망의 불씨도 안고 새해를 맞이하기도 한다”며 “사법부와 검찰의 일부 양심 있는 이들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조금이나마 막아 세웠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눈물 대신 웃음을, 패배 대신 승리를, 분열 대신 통합을 쟁취하는 신축년이 될 것”이라며 “선거로 사람을 바꿔야 정책이 바뀐다. 정책이 바뀌어야 국민의 삶이 바뀐다. 선거로 국민 삶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나경원도 2020년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 국민과 다시 시작하겠다. 더욱 단단해지겠다”며 “반드시 국민을 살리겠다”고 결연한 약속을 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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