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 얼굴은 AI가 만든 가상얼굴입니다

“루이의 얼굴은 AI가 만든, 이 세상에 실존하지 않는 가상얼굴입니다.” 버추얼휴먼 루이를 제작한 디오비스튜디오 오제욱 대표이사의 말이다. 디오비스튜디오는 자체 개발한 가상얼굴 동영상 합성 기술인 디오비엔진으로 버추얼휴먼 캐릭터와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해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2020 AI EXPO KOREA에서 처음 선보인 루이는 디오비스튜디오가 제작한 첫 번째 버추얼휴먼 캐릭터다. 루이는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실제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에 AI가 제작한 가상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버추얼휴먼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서 가짜 뉴스 논란을 일으킨 사례들이나 인기있는 KPOP 아이돌 스타들의 얼굴을 음란 영상에 합성해서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사례들처럼 동영상의 얼굴을 실사와 구별이 어렵도록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은 그 오용과 악용의 여지로 인해 많은 우려를 받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딥페이크와 유사한 기술로 순수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도전하는 디오비스튜디오의 행보가 무척 신선하고 호기심을 자아낸다. 디오비스튜디오는 이 기술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디오비스튜디오는 지난 12월 31일 유튜브 루이커버리 채널에 2020년 KPOP 히트곡 메들리 영상을 공개했다. 버추얼휴먼 루이와 프로듀스 101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혜리, 너목보에서 잘 생긴 외모와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던 동대문 폴킴 딜리, 인기 유튜버 예지루 마림바 등 여러 명의 젊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서른 곡이 넘는 2020년 히트곡 매쉬업 메들리를 멋지게 소화해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도대체 이 영상에 AI가 만든 가상얼굴이 어디 있다는 거냐’, ‘설마 이 얼굴이 CG라는 거냐’ 등 루이의 존재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영상에서 뿐만 아니라 채널아트와 댓글에서도 루이가 버추얼휴먼이고, 루이의 얼굴이 AI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얼굴이라고 밝혔는데도 네티즌들이 믿질 않는 것이다. 제작사 디오비스튜디오에서도 이렇게까지 실제 얼굴과 구별하지 못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람의 얼굴은 타고나는 것, 그리고 타고나는 모든 것 중에서도 가장 많이 노출되고 세상에 보여주는 것, 그래서 더욱 중요하고 신경이 많이 쓰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난 얼굴에 만족하기 어려워 성형수술을 하거나 SNS에 올릴 셀카 사진을 공들여 보정한다. 만약 클릭 몇 번 만으로 루이처럼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것 같은 외모를 가질 수 있다면 어떨까? 비록 그 얼굴이 온라인에서만 사용되는 부캐의 얼굴이라고 하더라도 요즘처럼 비대면이 일상이 된 시기에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일 것이다.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루이의 아름다운 외모와 놀라운 가창력, 귀여운 퍼포먼스에 절로 미소 짓게 되는 걸 보면 디오비스튜디오의 향후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