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 입소자와 직원 등 4명의 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계양구 모 요양병원과 관련한 확진자 4명을 포함해 모두 6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중 3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사례는 9명이다.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4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아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계양구 모 요양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등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52명으로 늘었다.
10층짜리 건물의 1∼3층을 쓰고 있는 이 병원은 1·2인실과 다인실 등 36개 병실에 113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날 현재 입소자 등 75명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격리 대상 75명 중 확진자는 입소 환자 12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환자 45명과 종사자 18명도 함께 코호트 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요양병원의 확진자 상당수는 감염병 전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지로 이송됐으나 일부는 혈액 투석 등 치료가 필요해 요양병원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인천 중구의 한 식품 가공업소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8명으로 늘었다.
앞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남동구 종교시설과 서구 요양원과 관련해서도 각각 1명씩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32명과 39명이 됐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숨진 것이 확인되면서 인천 지역의 누적 사망자는 31명으로 늘었다.
70대 남성인 해당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검체 검사를 해 지난달 12일 양성으로 판정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전날 사망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부평구 27명, 중구 8명, 서구·연수구 각 6명, 남동구·계양구 각 5명, 미추홀구 4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48개 가운데 39개가 사용돼 81.3%의 가동률을 보였다.
인천시 감염병 전담 병상은 417개 가운데 298개가 사용 중이며 가동률은 71.5%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3,172명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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