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물류 전문 계열회사인 용마로지스가 백신 등을 유통할 수 있는 초저온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용마로지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정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규정’에 따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배송할 수 있는 의약품 및 백신의 정온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백신의 국내 도입을 앞두고 배송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아직 계약을 맺은 회사는 없지만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에서 보관하는 게 원칙인 만큼 시스템을 미리 구축한 것이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코로나19 백신 뿐 아니라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백신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용마로지스는 입고부터 보관 및 분류, 간선 수송, 배송까지 전 물류과정에서 의약품 및 백신 품질을 최적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정온 배송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췄다. 전 물류 과정을 담당하는 차량은 정온 설비를 장착해 영상 1~30도 조건을 유지하도록 했다. 별도로 특수 용기를 활용하면 영하 20~70도 조건도 맞출 수 있다.
유통 전 모든 물류를 보관하는 안성 허브센터에는 업계 최초로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정온 상태에서 제품 보관 및 분류가 가능한 밀폐시설도 구축했다. 정온 배송의 모든 과정과 장비는 표준화된 품질관리 절차로 운영되며 품질보증팀이 자동 온도 관제 시스템을 통해서 의약품 및 백신의 보관, 운송 과정에 대해 실시간으로 온도를 관리한다.
용마로지스는 전국 33개의 물류 센터와 34개 배송 센터를 갖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물류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금중식 용마로지스 사장은 “의약품 및 백신의 안정적인 유통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현재 상황에 맞게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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