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12일 새벽 1시 열린 CES 기자회견을 통해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차세대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초대형 곡면 스크린이 담긴 차량내부 전장 시스템으로, 지난 2018년 CES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사자드 칸 벤츠 CTO는 MBUX를 소개하며 “3개의 화면으로 구성된 폭 141cm의 화면은 지금까지 벤츠가 만든 인터페이스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우며 조작이 용이하다”며 “인공지능(AI) 덕분에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가 사용자에게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편안함 및 차량 기능에 대해 운전자에게 맞춤형 제안을 한다는 것이다.
MBUX는 기본적으로 차량 안에 있는 화면들을 통합해서 운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조수석에 앉은 사람도 스크린으로 차량 안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규제가 없는 일부 국가에서는 TV 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햅틱 기술이 들어 있어 직관적인 터치가 가능하다.
특히 벤츠는 이날 MBUX의 새로운 기능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 여행 정보’ 기능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예를 들어 라스베가스 유명 호텔 근처에 가면 지도를 보고 ‘저 호텔에 대해 알려줘’라고 하면 즉각 설명을 해 주는 스마트여행 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MBUX 하이퍼스크린은 ‘제로-레이어’ 기능을 통해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조작하기 쉬운 위치에 주요 기능들을 배치할 수 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하고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화면 크기의 제약 때문에 기능을 실행하려면 여러 번의 클릭이나 터치를 해야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MBUX 시스템이 운전자의 행동 변화를 감지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고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전자의 신경을 분산시키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됐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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