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첫 주자로 나선 엔비티가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테이프를 끊었다. 첫 주자의 흥행으로 지난해부터 계속된 IPO 청약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엔비티는 13일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4,397.7 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장한 이루다의 청약 경쟁률 3,040 대 1의 기록을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엔비티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약 31억 6,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청약 증거금만 7조 원 가까이 몰렸다. 엔비티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4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1만 7,600원)을 넘어선 1만 9,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엔비티는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월간 순사용자(MAU) 800만 명 이상을 확보하며 국내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선두 업체로 성장했다. 캐시슬라이드·캐시피드·노랑브라우저 등 자체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포인트 플랫폼과 애디슨 오퍼월 등 제휴 포인트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B2B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새해 들어 첫 IPO 공모에 나선 엔비티가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 흥행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규제 등으로 부동 자금이 상장 공모 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1월은 IPO 비수기로 꼽히지만 공모에 나서는 회사들도 많다. 선진뷰티사이언스·씨앤투스성진·핑거 등 10개 이상의 회사가 수요예측 및 일반 청약을 계획 중이다.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솔루엠 등 유가 시장에 입성하는 굵직한 기업이 나오면서 1월 IPO 공모 금액만 6,500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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