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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연장됐는데 해외 상황은?…유럽은 봉쇄, 일본은 느슨 조치

영국. 집 안에 머무는 3차 봉쇄조치

일본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 '요청'

‘코로나19 3차 봉쇄’로 한산한 런던 뮤지컬 극장가/연합뉴스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 단계·비수도권 2단계)를 2주 연장한 가운데 해외에서도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 포르투갈 등 유럽은 봉쇄 조치를 진행 중이다.

1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만 명대를 기록 중인 영국은 지난 4일부터 봉쇄를 단행했다. 지난해 3월 1차 봉쇄, 11월 2차 봉쇄에 이어 세 번째다. 1, 2차 봉쇄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에 따른 것이라면, 이번 봉쇄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더해져 훨씬 심각한 상황 속에 이뤄졌다. 3차 봉쇄는 최소 오는 3월까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3차 봉쇄에 따라, 잉글랜드 지역의 모든 시민은 식료품이나 의약품 구입, 운동 등을 제외하고는 집 안에 머물거나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앞서 1·2차 봉쇄 때 가정폭력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던 점을 고려해 가정폭력 때도 집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급 학교와 대학은 다음달 중간 방학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식당은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출국장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도 강화했다. 오는 18일부터 영국에 입국하는 이들은 예외 없이 최장 10일간 자가 격리가 의무화된다. 그동안 한국 등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은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이들은 자가 격리가 면제돼 왔지만 대상 국가를 모든 국가로 확대한 것이다.

영국 뿐 아니라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포르투갈은 지난 15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돌입했다. 비필수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고 회사들은 원격 근무가 권고됐다. 슈퍼마켓, 약국, 주유소, 은행 등 필수 상점들은 영업이 가능하며 앞선 봉쇄와는 달리 학생들의 등교는 허용된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마스크를 쓴 관람객들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 모나리자 앞에 서 있다./사진=신화연합뉴스


스위스는 오는 18일부터 재봉쇄에 돌입한다. 의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비필수 상점은 문을 닫아야한다. 사적인 시위나 모임은 어린이를 포함 최대 5명 이내로 제한하고, 식당과 문화·스포츠·레저 시설은 2월말까지 중단 기간을 5주 연장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12일 밤 기존의 봉쇄 조치를 3주 연장했다. 해당 조치를 통해 모든 학교와 비필수 상점, 영화관, 박물관 등 공공 장소가 문을 닫는다. 프랑스는 16일부터 보름간 통행금지 시작 시각을 오후 8시에서 오후 6시로 2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7,000명대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일본은 비교적 느슨한 대책을 시행 중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9개월만에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고 관련 대책을 내놨다. 그런데 대책을 보면 ‘강제’보다는 ‘자발적인 행동’에 방점이 찍혀있다.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역 주민들에게는 외출 자제를, 음식점 등 업소에는 오후 8시로 영업시간 단축 등을 요청하고 있다. 지침을 따르는 업소는 하루 최대 6만엔의 보상금을 받는다.

광범위한 업종에 휴업 등을 요청한 1차 긴급사태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음식점을 통한 감염 확산 방지에 초점이 맞춰졌고, 초·중·고교의 일제 휴교는 요구하지 않았다. 오는 16∼17일 치러지는 대학 입시 공통테스트 등 대학 입시 일정도 원래대로 진행된다. 스포츠 경기 등 이벤트도 취소 대신 방역 대책을 전제로 수용 능력의 50%나 5,000명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 한 달로 예정된 긴급사태를 연장하고, 대상 지역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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