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19일 '품위 유지 위반' 등을 이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해임을 요구한 임철호(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원장에 대해 '감봉'을 결정했다.
NST와 항우연 관계자에 따르면 NST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과기정통부가 요구한 임 원장 해임 권고 안건을 논의, '3개월 감봉'을 결정했다. 임 원장의 임기는 오는 23일 만료된다.
과기정통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11월 임 원장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하고 같은 달 27일 감사처분심의회의에서 '품위 유지 위반 및 공공기관 공신력 훼손' 등을 이유로 임 원장 해임 권고를 결정하고 NST에 통보한 바 있다. 임 원장은 해임 권고 결정이 부당하다며 과기정통부에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 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12월께 연구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조직개편 등을 둘러싼 갈등을 빚다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과기정통부로부터 주의·경고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사안에 대한 특별 감사를 요구했고, 과기정통부가 다시 감사에 나서 임 원장 해임 권고를 결정해 과학기술계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고광본 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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