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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조대 적자 해소"···LG전자 주가 13% 급등 '사상 최고가'

"MC 사업부 매각땐 이익 개선"

기관 729억 사들이며 상승 주도





모바일(MC) 사업부가 구조 조정될 수 있다는 소식에 LG전자(066570) 주가가 역대 최고가까지 날아올랐다. 23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기업 가치의 아킬레스건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는 전일 대비 12.84% 급등해 사상 최고가인 16만 7,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투자자들 사이에서 MC 사업부 매각설이 흘러나오면서 장 초반부터 5~6%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해나갔다. 그러더니 장 막바지 LG전자가 공식적으로 매각설에 힘을 실어주면서 13%에 가까운 상승 폭으로 최종 마무리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에도 기관이 729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LG전자는 마그나와 합작해 전기차 부품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나온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날까지 81.13%나 뛰어올랐다.



MC 사업부를 떼어낼 경우 연간 8,000억~1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 요인이 해소되면서 LG전자의 연간 실적이 20% 이상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MC 사업부의 연간 영업 적자 폭은 8,241억 원에 달한다. MC 사업부의 실적을 배제할 경우 지난해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기존치(3조 1,918억 원) 대비 25.8% 개선된 4조 159억 원으로 올라가게 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C 사업부를 매각하면 매출은 줄겠지만 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날 주가가 보여주듯 시장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더불어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MC 사업부가 보유한 특허 가치 등이 재평가되는 기회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떼도 동종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간 13억~14억 대 규모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비중은 3,000~4,000만 대에 그친다”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 단위 시장에서 경쟁 업체가 누릴 수 있는 반사이익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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