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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서울 빌딩, 역대 최고가 시대 열린다

오투빌딩 숏리스트 4곳 평당 2,400만원 써내

공급 물량 많지만 갈곳 찾는 투자금 쏠려

코로나 완화시 해외로 투자금 나갈 가능성

"서울 오피스 가격 지속 상승할지는 의문"

서울 여의도 오투빌딩 모습. 역대 여의도 최고가인 평당 2,400만원대로 거래될 전망이다. /서울경제DB




서울 오피스 빌딩 3.3㎡(평)당 최고가 시대가 열린다. 서울 도심(CBD)과 강남(GBD) 권역에 이어 여의도(YBD) 권역도 역대 최고 매각가를 기록하면서다. 국내 은행과 투자사들의 오피스 빌딩 투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나오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구 HP빌딩)는 YBD 지역 최고가인 평당 2,400만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주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삼성SRA, 마스턴투자운용, 하나자산신탁, DWS자산운용 등 총 6곳이 응찰했다. 안진은 응찰자 중 최고가를 써낸 3곳에 대해 20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3곳은 모두 평당 2,400만 원이 넘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진은 이르면 다음 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여의도 권역의 오피스 최고 매각가는 평당 2,300만원 대였다. 하나금융투자 본사와 새 주인을 찾았다가 다시 매물로 나온 KTB빌딩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가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오피스 빌딩이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 도심권역(CBD)의 SK서린빌딩이 평당 3,000만원 이상에 거래되면서 총액 1조원 수준에도 거래가 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앞서 서울 강남권역(GBD)에서 역삼동 현대해상 빌딩(3,400만원)이나 논현동 더피나클(3,400만원) 빌딩 등은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에는 우체국 빌딩을 비롯해 파크원, 사학연금 빌딩 재건축 등 신규 공급이 계속되면서 오피스빌딩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덜 올랐다. 하지만 신규 투자처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나름 YBD 권역 랜드마크 빌딩인 오투타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오투빌딩을 인수해 남는 용적률을 활용, 하층부를 상업시설로 개선하는 등 밸류애드 작업을 잘 진행하면서 빌딩 가치가 크게 올라갔다”며 “향후 여의도권역에서 추가로 나올 매물 중 딱히 투자할 만한 곳도 없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투빌딩의 투자자를 의식해 인수를 원하는 곳들이 높은 가격을 써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점 역시 오투빌딩의 몸값이 크게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오피스 빌딩 가격 상승세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투자금이 빌딩으로 지나치게 쏠리는 것을 막겠다는 움직임이 있어서다. 올해 4·4분기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될 경우 해외 대체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수적으로 투자 계획을 세웠지만 매주 해외 투자사들과 컨퍼런스콜을 하며 언제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외 자산의 가격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기본적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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