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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가뭄에 티켓 불법 거래 꿈틀

'위키드' 개막 앞두고 불법 거래 엄중 경고

띄어 앉기에 공연 연기·중단→수요 몰려

예매 과열 속 매크로 의심 지적도 이어져

제작사 "불법 거래 제보 받고 티켓 무효화"

오는 2월 개막하는 뮤지컬 '위키드'/사진=에스앤코(Joan Marcus)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대형 뮤지컬 공연이 크게 줄어든 데다 띄어 앉기로 인해 가용 객석이 줄어들면서 예매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일부 인기 공연의 경우 비공식 경로를 통한 티켓 불법 거래와 그에 따른 피해도 발생해 제작사가 엄중 경고에 나섰다.

25일 공연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위키드’의 제작사 에스앤코는 최근 공지를 통해 티켓 불법 거래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제작사는 “불법 경로를 통한 매매로 프리미엄 티켓(정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매), 양도 사기 등 피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겠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연 티켓 불법 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연초 예정됐던 대형 작품들이 개막을 연기하거나 공연을 잠정 중단하면서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하는 소수 작품에 관람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올 초 공연이 예정됐던 ‘맨오브라만차’와 ‘명성황후’는 개막을 연기했고, ‘고스트’·‘몬테크리스토’는 공연 중단을 연장한 상황이다. 반면 ‘위키드’는 한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해 예매를 진행하고 있다.

작품 가뭄과 띄어 앉기로 인한 객석 가뭄이 겹치면서 지난 19일 진행된 티켓 예매는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했다. 주요 예매 사이트에선 접속과 동시에 화면이 멈춰 서거나 예매 완료 직전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이 속출했다. 위키드는 매 시즌 객석을 채우며 사랑 받아온 인기 작품이지만, 올해 티켓 확보는 유독 어려웠다고 팬들은 혀를 내둘렀다.



뮤지컬 '위키드' 제작사인 에스앤코는 최근 공지를 통해 관람권 불법 거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불법 확인 시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사진=에스앤코


일각에서는 ‘공연 품귀 상황을 악용한 불법 거래 업자들이 표를 쓸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공연계에서 일부 인기 작품은 불법 프로그램으로 표를 대거 확보한 다음 웃돈을 붙여 중고 거래, 프리미엄 티켓으로 되파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에스앤코 측은 불법 거래가 확인되면 법적 책임을 묻고 티켓을 무효화할 계획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위키드가 5년 만의 공연이다 보니 예매가 과열된 것 같다”며 “평소 뮤지컬을 보지 않는 관객들도 많이 찾는 작품인 만큼 불법 거래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공지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사진=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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