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향해 “투기꾼과 건설사를 위한 정책”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야권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두 후보는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대량 공급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대책 간담회에서 “나경원, 안철수 두 후보의 주택 부동산 정책은 완전히 투기 활성화 대책, 원주민을 쫓아내는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 의원은 강변북로·올림픽대로와 철길 위에 인공대지를 씌워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 사례를 제시하며 실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통한 공공주택 대량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다양한 정책을 통해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공약을 실현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우 의원은 낙선 이후를 묻는 질문에 “이번 경선에서 실패하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본인의 경쟁력에 대해 “저는 진보의 가치를 대표하는 주자”라며 “진보를 대표할 가치 있는 후보가 나와야 범진보가 결집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보수야권과 경쟁하려면 서민후보가 나가야 한다”며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후보여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