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경진이레(대표 장호성·사진)는 임업 및 정원 기계 분야에 이어 최근 급성장 중인 친환경 베터리 동력공구 유통 분야까지 업계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경진이레는 지난 1978년 청계천의 작은 전동공구 취급 업체로 시작했다. 이후 성장을 통해 현재 임업과 정원 장비, 베터리 동력공구 유통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경진이레와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할 만큼 신뢰도가 높다. 스웨덴의 허스크바나(Husqvarna·임업 기계), 독일의 가데나(GARDENA·정원 장비), 미국의 그린웍스(Greenworks·베터리 동력공구) 등이 대표적으로 경진이레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경진이레는 1984년 허스크바나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임업 분야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당시 임업기계 및 소형 엔진 기계 분야에는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진출이 미미했지만 장호성 경진이레 대표의 열정으로 국내 대리점을 개설했다. 영어 한마디 못하던 장 대표가 통역사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40시간 넘는 비행을 통해 스웨덴으로 출국해 비즈니스를 성사시킨 건 유명한 일화다.
강력한 배터리 성능으로 기존의 엔진동력 공구를 빠르게 대체해 가고 있는 그린웍스가 경진이레와 손잡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40년 넘게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노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천안물류센터에 전문화된 고객서비스(A/S)센터를 갖춘 경진이레는 매년 개최하는 딜러 컨퍼런스에서 고객과 만나고 있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그 어떤 노력으로도 회복하기 어렵다는 신념 때문이다. /고완재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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