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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얘기는 시기상조” 1월 FOMC에서 알아야 할 것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제롬 파월 연준의장.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게임스톱과 AMC의 주가 폭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예상대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금리는 동결됐고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속도도 유지하기로 했죠.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긴축과 관련해 ‘시기상조(premature, too early)’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평균 2%인 목표를 뛰어 넘는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나타날 가능성도 적다도 했는데요. 1월 FOMC에서 알아둬야 할 것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경기 회복속도·고용시장 둔화…추가적인 완화 약속은 없어

이날 나온 연준의 성명서는 경기회복과 고용상황에 대해 “계속해서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최근 몇달 간 완만해졌다”고 수정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그에 따른 일부 락다운(폐쇄) 재개에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본 것인데요. 그러면서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인 자산매입 속도를 유지한 데는 이런 상황 인식이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이날 새 지침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당분간 현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긴축)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시기상조다. 우리는 이제 막 가이던스(지침)를 만들었다”며 “우리는 자산매입에 대한 가이던스를 수정하기 전에 우리의 목표에 대한 명확한 진전을 보기 원하다고 말했었다”고 했는데요. 이어 “(긴축) 시기에 대해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며 긴축을 하게 될 때 이에 대해서 명확히 대중들과 의사소통을 할 것”이라며 “그래서 누구도 그 시점에 대해 놀라지 않게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설명했습니다. 또 상당히 점진적인 긴축을 약속했는데요.

정리하면 한동안 긴축은 없을 것이라는 점은 명확합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도 최대고용을 수차례 강조했고, 연준이 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식으로 힘줘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자산매입 속도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추가로 완화적 조치나 보다 강한 약속을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그날이 오면 긴축발작을 피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입니다. 거꾸로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보다 확고한 약속이나 표현이 없다는 점도 봐둘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입장에서는 실망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날 파월 의장은 나중에 긴축을 할 수 있겠느냐는 말에 “그렇게 못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계속된 확장정책에 길들여진 나머지 긴축이 가능하겠느냐는 식의 질문이었는데,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올렸고 자산매입을 축소했다”고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를 논하는 게 시기상조이며 지금은 고용회복에 우선순위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죠. 당분간은 아니지만 그날은 언젠가 온다는 겁니다. 변화가 없었던 FOMC였던 만큼 ‘그날’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인플레 1년 단위로 측정…물가·고용목표 달성까지 갈 길 멀어”

투자자들의 관심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또 한 번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파월 의장은 “몇 가지 언급해서 의미있을 게 있는데 우선 우리는 12개월 단위로 인플레이션을 추적한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3월과 4월, 물가가 오르지 않아 올해는 약간 상승할 수 있는데 이는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억눌린 수요가 터져 나올 수 있지만 이것은 일시적이며 크지 않다(not very large)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는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고 몇 번이나 언급했습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2%를 넘더라도 방관하겠다는 것이죠. 이는 최대고용 목표와 맞물려 있는데, 경제와 고용시장이 살아났다고 판단이 들기 전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고용에 대한 강조를 평소 때보다 더 많이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실제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의 역할을 설명할 때 순서대로 1.최대고용, 2.물가안정, 3.금융안정을 꼽았습니다. 고용지표를 그만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고용시장 회복이 느려지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게 거론했는데요.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레이팅스의 베스 안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연준의 2% 이상 물가용인과 고용중시 정책에 2024년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파월 의장이 고용지표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닌 듯합니다. 물론 통화정책도 상황이 달라지면 급변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의 흐름을 보면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디스인플레 상황으로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게 파월 의장의 진단이기도 한데요. 이 또한 수차례 강조해왔던 부분입니다. 그는 “우리는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한동안 추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금리 자산시장 거품에 큰 영향 없어…경제회복 백신접종에 달려”

이날 파월 의장은 제로금리가 자산시장 거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최근의 자산가격 상승은 통화정책 때문이 아니”라며 “이는 백신 접종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통화정책도 자산가격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도 “저금리와 자산가치 상승의 연관성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직접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식과 주택시장 거품논란에 대해 통화정책 책임을 비껴가면서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입니다. 자산시장 거품에 제로금리가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작다는 말이니까요.

파월 의장은 최근의 자산시장 가격 폭등이 연준의 저금리와의 관계가 사람들의 생각처럼 크지 않다고 비껴나갔다. /A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게임스톱에 대한 질문에 “특정기업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추가로 이날 연준은 경제회복의 길이 백신접종에 달려 있다는 문구를 성명에 새로 넣었습니다. 상반기를 거쳐 하반기부터 회복이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죠. 파월 의장 역시 “백신 접종이 (기대만큼 안 이뤄질 가능성이) 하방 리스크”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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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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