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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전망] 3,000 무너진 코스피...조정 지속 VS 반등 주목

증권사들 코스피 2,820~3,160선 전망

3,200선 돌파 코스피...밸류에이션 '괴리율' 부각

"조정 시 순환매·저점 매수 전략 유효"

건설·미디어·엔터 등 소외 업종도 주목 조언





3,000선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던 코스피가 최근 4거래일 간 약 7% 급락하면서 3,0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이번 주에도 조정이 이어질지, 반등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1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3% 내린 2,976.2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 4,412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2,550억 원을 팔아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25일 종가(3,208.99) 기준으로 처음 3,200선을 돌파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000선마저 내준 것이다. 코스닥은 하루 동안 3.38% 내린 928.73으로 마감했다.

최근 하락세의 배경으로는 급등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 게임스톱 사태 등으로 외국인 중심의 대규모 매물 출회가 지목된다. 이에 증시 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가 경기회복세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추가 부양책은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의 실망을 촉발한 데 이어 개인과 공매도 기관 간 맞대결이 붙은 게임스톱 사태가 시장 과열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해석했다.

증권가에서는 2월 국내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NH투자증권(005940)은 2,870~3,150선을, 한국투자증권은 3,000~3,160선을 각각 제시했다. KB증권은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2,820~3,160선을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인 우상향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가장 강했던 랠리도 60일 이격 조정도 없이 상승한 사례는 없다”며 “유동성 긴축 이슈가 아니라면 60일 이동 평균선을 크게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국내 증시가 기대감을 선반영해 오르면서 실제 밸류에이션과 괴리율이 과도하게 벌어진 것이 조정의 빌미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은 3월에는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2월은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백신이나 경기 재개 기대감도 현실과의 괴리를 좁힌 후 다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조정은 주식 비중을 축소할 시점보다는 저점 매수를 통해 주식 비중을 늘릴 기회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매수 목록을 점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제 무차별적인 위험 자산 상승국면에서 옥석을 가려가며 선별적·단계적으로 상승하는 실적 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시즌의 남은 결과와 변경되는 실적 기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2일 발표 예정인 아마존, 알파벳 실적이 가장 중요하고, 국내에서는 만도(20432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예정돼 있다”며 “변동성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기대치가 커진 종목으로 네이버(NAVER(035420))와 CJ제일제당(097950)을 꼽았다. 네이버는 커머스 관련 이익과 콘텐츠 사업이 주목받았고, CJ제일제당은 4·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한 점과 최근 곡물 가격이 급등해 가격 인상이 기대된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그동안 소외된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순환매 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코스닥이 상대적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급등한 주식보다는 소외됐던 주식에 주목했다”며 “건설, 미디어·엔터, 소프트웨어를 비중확대로 제시한다. 그 밖에 하드웨어, 화장품, 비철금속 등도 소외됐던 업종에 포함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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