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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트럼프 사위' 쿠슈너,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받아

툰베리·WHO도 각각 환경·코로나19 대응 공로로 후보에 올라

'흑인 목숨도 소중' 운동 추천인은 협박 시달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사진은 나발니가 18일(현지시간) 30일간 구속하라는 법원의 판결 직후 수갑을 찬 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모스크바 외곽 힘키 경찰서 밖으로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구금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각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노르웨이 국회의원들은 이들과 함께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각국의 국회의원과 전직 수상자들이 노벨 평화상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를 공개할 수 있지만, 노벨 위원회가 이를 그대로 승인하지는 않는다. 다만 노르웨이 국회의원들이 지난 2019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줄곧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지목해 왔다고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Peace Research Institute Oslo) 측은 밝혔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위원회는 지난 50년 동안 후보군을 비공개로 유지해 왔고 탈락자도 대외비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나발니는 러시아 민주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러시아 학계와 올라 엘베스투엔 전 노르웨이 총리가 추천했다. 이와 함께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저개발 국가를 위한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주도하여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툰베리는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해 활약했다는 점을 인정받았으며, 툰베리가 공동 결성한 환경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도 함께 추천됐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에이비 버코위츠 전 백악관 중동 특사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들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걸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는 '아브라함 협정'을 타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란과의 갈등으로 경색된 지난 25년간 중동 외교사에서 가장 큰 파급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도 노르웨이의 페테르 에이드 의원의 추천을 받았다.

에이드 의원은 추천서에서 "BLM은 전 세계가 인종차별에 대해 자각하는 데 큰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에이드 의원은 BLM 추천 후 엄청난 위협과 증오가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미국 ABC 뉴스에 밝혔다.

에이드 의원은 "일부 미국인들이 'BLM은 폭력을 사용해 정치적 메시지를 관철하려 했는데 여기에 노벨 평화상을 준다면 정신 나간 것'이라고 부정적인 메시지를 매우 많이 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BLM 운동의 90% 이상은 평화적으로 진행됐고, 폭력이 발생한 것은 경찰의 과잉진압이나 이를 반대하는 시위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BLM이 현재 인종 불평등에 저항하는 가장 강력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기한은 이달 1일까지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3월 말까지 간추린 후보 명단을 공개하고 10월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세계식량계획(WFP)이 수상했다. 당시 노벨위는 300건 넘는 후보 추천을 받았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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