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하루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중공업은 8일 하루 동안 모든 생산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협력사를 포함해 생산 부문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전사 ‘안전대토론회’를 실시했다.
이번 조업 중단은 최근 발생한 사망 사고에 따라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에선 지난 5일 울산공장 대조립 1부에서 외판 자동용접 작업을 하던 A씨가 2.6톤 철판과 지그 사이에 머리가 협착돼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각 작업장 별로 현장에 있는 안전 위험요소 발굴을 위한 안전점검을 가진데 이어, 모든 작업자가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자기 안전 점검표를 작성했다. 또 각 팀·반 별로 토론회를 진행해 현장 안전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각 생산현장에서 도출한 문제점과 개선안을 바탕으로 표준작업지도서와 유해위험성평가서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표준작업지도서는 현장의 작업자가 가장 안전하고 능률적으로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작업내용과 작업 단위별로 작업방법, 사용설비, 작업조건 등을 규정한 것을 말한다.
이상균 사장은 “지난해 고강도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이행해오던 중 중대재해가 발생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제는 더 이상 우리 현장에서 일을 하다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또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회사 문을 닫는다는 각오로 현장 안전을 사수하는데 모든 임직원이 함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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