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는 9일 2020년 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어난 4조1,567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1% 증가한 4,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1%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2,35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88% 오른 1,49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한 광고 사업을 총괄하는 톡비즈의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늘어난 3,603억원으로 기록돼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12월 기준 하루 평균 광고 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서면서 광고 매출이 1년 새 두 배로 뛰었다. 반면 포털 다음의 광고 사업인 포털비즈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검색 광고 매출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한 1,227억 원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부문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한 6,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사업 부문의 성장도 눈부셨다.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플랫폼 사업이 끌고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확대가 이를 뒷받침해주면서 지난 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한 1,74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781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성장한 1,63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재팬의 한국회계기준(K-IFRS) 적용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1,408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1,551억원을 기록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카카오M의 드라마,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영상 콘텐츠 매출 증가와 음반 유통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186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7,007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1조852억원을 기록했는데 연결 종속회사 편입과 신규 개발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ESG 경영 강화에 나선다. 지난 1월 ESG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내부적으로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개 추진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ESG 활동 세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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