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테이프리스(tapeless)' 택배 상자를 도입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11번가는 지난달부터 상품 기획자(MD)가 직접 선별한 ‘십일초이스’ 상품 중 일부를 대상으로 테이프리스 상자를 사용하고 있다.
테이프리스 상자는 접착테이프 자체를 사용하지 않고 조립해 쓰는 방식으로 폐기 시 테이프를 제거할 필요가 없다. 3㎏ 이하 가벼운 상품들을 담을 수 있는 1호(230*160*120㎜) 크기로 제작됐다.
십일초이스 상품 외에 11번가가 직배송하는 상품에 쓰는 택배 상자의 경우 1~5호 크기로 제작됐다.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비닐 소재의 테이프 대신 ‘종이테이프’를 사용한다.
11번가는 다음 달부터 비닐 완충재를 종이 완충재로 바꿀 계획이다. 또 택배 상자 외관에 ‘택배 기사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11번가는 환경을 생각하여 종이 포장재를 사용합니다’ 등의 문구를 담을 예정이다.
이진우 11번가 배송혁신 TF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근 급증한 택배 상자로 인한 환경 오염 요소를 줄이는 방안들을 계속해서 고민해왔다”며 “앞으로 셀러(판매자)들과 친환경 택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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