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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가 말하는 자기혐오에서 탈출하는 법







남성혐오, 여성혐오도 모자라 이제는 자기혐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외모나 성격, 가치관 등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비하하고 증오하는 것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외모 콤플렉스는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것인데, 사람들은 자꾸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탓한다는 점이 문제다. 사회의 잘못을 자신에게 벌을 주는 방식으로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진솔하고 섬세한 문체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온 정여울 작가는 최근 출간한 책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에서 자기혐오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법에 대해 언급했다.

정여울 작가에 따르면 <이젠 내가 밉지 않아>를 쓴 작가 애널리 루퍼스는 ‘차라리 거울을 보지 않는 행위’를 통해 자기혐오를 극복했다고 한다.

애널리는 아침에 화장할 때 보는 손바닥만 한 작은 거울로 얼굴의 부분만을 조금씩 비춰볼 뿐, 커다란 거울에 자기 모습 전체를 비춰보는 일이 없다. ‘거울을 본다’는 행위는 자기평가를 낳고, 자기평가는 타인과의 비교를 전제로 하기에 거울을 보는 행위 자체를 줄임으로써 자기혐오의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애널리가 겪은 자기혐오의 그림자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거울을 노려보며 “뚱뚱하고 못생긴 돼지”라고 스스로를 학대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 또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애널리는 자기혐오라는 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온갖 심리학을 공부하고, 마음 챙김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누군가를 만나러 나갈 때, 옷을 입을 때, 집을 나설 때마다 “가식 떨지 말고, 바보 같은 몸짓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려고도 하지 말고, 네 주변의 모든 이들의 즐거움이 너한테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도 마.”라고 주문처럼 중얼거리곤 했다.

그렇게 자신을 단련하고 보다 더 솔직한 자아로 만들면서 그녀는 자기혐오가 아닌 ‘내가 나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익히고 있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는 인문교양서 ‘1일 1페이지’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하루 한 페이지씩 읽을 수 있도록 365개의 심리 테라피를 담았다.

영화, 책, 그림, 음악, 춤, 사람, 대화 같은 일상의 모든 것에서 진짜 나를 발견하고 마음의 상처를 보살피는 심리적 치유의 힘이 내재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여울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 많이 녹아 있어 그녀가 어떻게 상처를 치유하고 콤플렉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는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자세히 엿볼 수 있으며 독자들 스스로도 자신의 깊숙한 내면을 바라보고 나를 힘들게 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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