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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만 30% 급등한 S-OIL…‘십만오일’ 가능할까

국제 유가 급등에 투자심리 개선

화학부문 호조에 실적 개선 기대감

증권사 목표주가 10만원 이상 상향 잇달아

"유가·정제마진 개선폭 제한적" 전망도

S-OIL의 잔사유 고도화 시설./사진제공=S-OIL




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에 맞물려 S-OIL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있지만, 증권사들은 유가 상승과 수요 회복, 화학 부문의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OIL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6%(500원) 내린 8만 8,200원에 마감되며 6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멈췄다. 이날은 하락했지만 지난달 말 6만 8,200원이었던 S-OIL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0% 가까이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줄기차게 내놓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GS(078930)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와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같은 기간 각각 10.9%, 16.6% 오른 것과 비교해도 S-OIL의 주가 상승세는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S-OIL의 강세는 국제 유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5일(현지시각)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0.1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 역시 배럴당 62.48달러를 기록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14% 이상 상승하고 있다. 사실 유가가 오르더라도 정유사의 실적 개선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지난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유가 급등세는 정유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달까지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주가 수준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708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931억 원에 달하는 등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 19 백신 확산과 경제 활동 재개 등으로 국제 유가는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S-OIL에 대한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의 원동력이었던 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의 강세가 예상되는 것도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대차증권은 최근 S-OIL의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했고 키움증권 역시 이달 초 10만 5,000원으로 이전보다 15% 이상 올리기도 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유가 상승과 화학·윤활기유 강세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정유 부문 역시 재고 관련 이익으로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우려해야 할 부분도 있다. 국제 유가 상승폭이 이전 급등기와 같이 무제한적일 가능성이 적은데다 정제 마진 개선 폭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기는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과 중동지역 긴장 재점화, 미국 한파와 일본 지진에 따른 공급 위축 등의 공급 측면에서 기인한 면이 큰데다 유가가 더 오르면 셰일 가스 생산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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