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인기가 많은 수산물은 생선류가 아닌 새우, 굴, 전복, 홍합 등 해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수산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새우, 굴, 전복, 홍합 등과 같은 해산물 판매량이 생선류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수산물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카테고리는 생선류였다. 구이로는 고등어와 굴비, 회로는 연어나 광어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매년 해산물보다 30~40% 가량 많은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2월 16일까지 마켓컬리의 수산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해산물이 전체의 3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생선류(27%)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해산물 판매량은 173% 증가하면서 생선류 증가 폭(91%)의 2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마켓컬리 측은 “해산물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신선도가 중요한 수산물 중에서도 해산물, 어패류 등은 ‘극’신선식품으로 꼽히는 만큼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상품군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이후 온라인에서 생선, 횟감 등을 구매한 고객들이 신선도에 대한 만족감을 느꼈고, 이러한 학습효과로 온라인으로 해산물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해산물의 인기를 이끈 상품은 바로 새우다. 새우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6% 늘었고, 생선류 판매량 1위인 연어보다도 판매량이 52% 높다. 특히 손질 새우는 수산물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마켓컬리는 새우의 높은 인기를 고려해 1인 가구를 위한 180g 용량부터 대용량(1㎏)까지 상품군을 확장했다.
이밖에 이전까지 온라인 구매 비중이 작던 해산물도 많이 팔렸다. 홍합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무려 27배 이상 늘었고, 해삼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 대비 888% 늘었다. 마켓컬리는 해삼을 살아있는 채로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바닷물과 산소를 넣은 팩에 담아 배송하고 있다. 랍스터의 경우 냉동 제품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 항공 직수입을 거쳐 살아있는 상태로 받아볼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면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268% 늘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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