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과의 보톡스 전쟁이 마무리되면서 메디톡스가 급등 중이다.
22일 오전 9시 13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 상승해 가격상승제한폭인 19만 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웅제약은 8.46% 오른 14만 7,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메디톡스와 메디톡스의 파트너사 엘러간(현 애브비),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판매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지적 재산권 소송의 해결을 위한 합의를 전격 이뤘다. 이번 결정에 따라 대웅제약은 에볼루스를 통해 미국에서 나보타를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고, 그 대가로 나보타의 미국 매출에 대한 로열티와 합의금을 메디톡스, 엘러간에 지급한다.
증권 업계는 이번 합의로 메디톡스가 큰 실익을 챙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추정치 만큼 나보타 매출액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메디톡스는 약 500만 달러(로열티 6% 가정)의 기술료를 수령할 전망”이라며 “에볼루스가 메디톡스와 합의를 했다는 것은 결국 ITC의 소송 결과인 지식재산권 침해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번 에볼루스와의 합의 가치를 1,490억 원으로 산정한다"며 메디톡스의 목표 주가를 42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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